인간사랑과 생명존중을 실천합니다.
뇌종양 환자들의 든든한 가족
‘감사합니다.’, ‘교수님은 진정한 명의십니다.’,
‘의술과 인술 모두를 갖추신 분입니다.’…….
을지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환자들이 직접 쓴 글들이 눈에 띈다. 자신을 진료해준 담당 의사를 향한 감사의 글들. 이곳에 유독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교수 중 한 사람이 바로 신경외과 김승민 교수다.
[지역 뇌종양 환자들의 희망이 되다.]
김승민 교수는 신경외과에서 뇌종양, 뇌하수체종양, 뇌기저부수술, 뇌항법장 치수술 등에 관해 그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 교수는 특히 지난 2004년 중부권 최초로 뇌종양 수술 분야 에 뇌항법수술시스템을 도입해, 더 신속·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했으며,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뇌종양 수술 분야에 3차원 입체 내시경을 도입, 수술에 성공하는 등 지역의 뇌종양 수술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래서 지역의 대표적인 뇌종양교수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신경교종, 뇌수막종, 뇌하수체 종양 등 뇌종양 수술을 1,100여 건 이상 시행해온 김 교수는 특히 수술과 치료가 어려운 뇌기저부 종양에 대해 임상 경험 및 전문 지식이 풍부해 소위 빅5라 불리는 대형병원들이 포진해있는 수도권에서도 진료를 받으러 김 교수를 찾는 환자가 많다.
“보통 뇌종양 환자분들은 수술에 앞서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하고 가족들과 상의 후 치료를 결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병원을 마 다하고 저를 찾아오신다는 것은 저를 신뢰하기 때문이라 고 생각해요. 참 감사한 일이죠. 그렇기에 사소한 것 하나 까지 환자분들에게 더욱 더 자세히 설명하고 함께 치료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가족으로부터 온 편지]
한참을 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진료실 벽면에 빼곡히 붙어있는 손 편지들이 눈에 띄었다. 가족들에게 받은 편지라며 소개하는 김 교수. 필 자가 ‘참 가정적인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들여다보니 사랑하는 아내나 자녀의 편지가 아니라 모두 환자들이 보낸 것이었다.
‘교수님께서 저를 새로 태어나게 해주셨습니다.’,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가슴에 담고 살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자 본인이나 환자 보호자 혹은 그 자녀들이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쓴 손 편지였다. 각자의 사연과 아팠던 곳은 다르지만 김 교수를 향한 편지 속 한 글자, 한 글자마다 감사와 고마움이 애틋하게 배여 있었다.
“후배의사들과 의대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환자를 내 가족처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내 가족에게 설명하듯 상세히 설명하고 작은 증상 하나에도 귀 기울이며 치료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의사를 비롯한 모든 의료진들이 환자와 보호자들을 진심으로 보살피는 것만큼 환자분들을 위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찾아주는 환자들은 자신의 ‘가족’이라고 말 하는 김 교수는 매일 매일 사랑하는 그의 가족들을 만나 그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