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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상을 입은 노인 환자의 경우 수술을 조금만 늦게 받아도 사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차용한 교수(정형외과)팀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 10년 동안 고관절 골절로 수술 받은 60세에서 107세의 환자 1,29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골절 진단을 받은 지 2일 이내에 수술 받은 환자군보다 2일 이후 수술 받은 환자군의 사망률이 11.5%p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2일 이내에 수술 받은 환자는 402명, 2일 이후에 수술 받은 환자는 888명으로 전체의 68.8%가 병원을 늦게 방문하거나 타 병원으로의 전원 등을 이유로 제때 수술을 받지 못했다.
2일 이내에 수술 받은 환자 중 사망환자는 61명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했으며, 수술 후 30일 이내 0.7%, 60일 이내 2.0%, 3개월 이내 3.0%, 1년 이내 9.5%의 사망률을 나타냈다. 반면 2일 이후에 수술 받은 환자 중 사망환자는 237명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해 비교군보다 약 11.5%p 높았으며, 사망률도 수술 후 30일 이내 2.5%, 60일 이내 4.5%, 3개월 이내 5.2%, 1년 이내 14.5%로 집계돼 비교군보다 평균 2.9%p 가량 높았다.
차용한 교수는 “늦은 방문이나 전원문제뿐만 아니라 환자의 전신상태나 내과적 질환의 악화, 항응고제 복용 등으로 수술이 지연되면 사망률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수술적 치료가 궁극적 치료수단인 만큼 적시에 치료가 이루어져야 할 것”고 말했다.
한편 차 교수팀의 이 논문은 “고관절 골절 환자들의 수술적 치료의 지연 사유와 장·단기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causes of surgical delay on early and late mortality in patients witn proximal hip fracture)”이란 제목으로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