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인들의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거의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20대 젊은층에서 목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
장시간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경추간판에 무리를 줘 목디스크의 큰 원인이 된다.
▲ 이상은 목에 있는데 증상은 어깨 팔다리에?
‘어깨와 손가락이 저린다’, ‘목주위의 근육이 자주 아프고 잠을 잘수가 없다’, ‘목을 잘못 움직이면 팔이 저리고 전기가 온다’ 등과 같은 전형적인 목디스크의 증상들은 목이 아프기보다는 어깨, 견갑골 부위, 견갑골과 견갑골 사이의 등뼈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더 많다. 병이 진행되면 목을 움직이지 못하고 심하면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뿐 아니라 사지가 마비되기도 하며, 역방향으로 영향을 미쳐 뇌에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어지럼증, 시력감퇴, 심한 귀울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언제부턴가 스마트폰으로 장시간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 혹은 책을 보느라 불편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바람에 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곳저곳 구분 없이 여러 곳의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에 목디스크병 환자들은 자주 신경성 노이로제 환자, 편두통 환자, 드물게는 심장이 약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30대 이후의 성인에서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다고 호소할 때나 팔다리가 힘이 없어졌다고 할 경우 목디스크를 의심해보는 게 좋다.
▲ 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가 원인
잠자리에서 흔히 사용하는 높은 베개도 목뼈에 상당한 무리를 준다. 그런가하면 무심코 지나치곤 하는 생활 속의 작은 습관들도 자칫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서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나 눈이 나빠눈을 찡그리며 목을 빼고 앞을 보는 습관도 목 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서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없는 경우, 평발이거나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계속 신어서 자세가 불안정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 등 직접적인 충격으로 목뼈나 관절에 손상이 온 경우에도 목디스크가 올 수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컴퓨터 작업을 많이하는 직장인, 장시간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사람, 어깨에 무거운 것을 많이 지고 나르는 건설노동자 또는 머리를 숙이고 손을 많이 쓰는 사람들 중에는 어깨가 무겁고 뒷목이 당기면서 어깨와 팔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나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근막통증후군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하지만, 적절한 자세 교정과 휴식, 통증유발점 주사 등으로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목디스크를 의심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일차적 진단은 증상과 신경학적 검진 소견을 바탕으로 X-선 촬영을 통해 목뼈의 이상형태나 이상배열이 있는지 확인하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CT나 MRI 촬영을 하게 된다.
▲ 예방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가 최선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목을 뒤로 젖혀 주는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한다. 과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베개 높이는 누워서 근육이완이나 혈액순환이 원만할수록 수평을 이루는 자세, 즉 6~8cm 정도가 적당하며, 수면 시 엎드린 자세를 피하고 바로 누울 시 낮은 베개를 사용하여 목뼈가 등뼈와 일직선상에 있게 하고 옆으로 누운 경우에는 베개를 좀 더 높여야 한다.
책상 앞에 앉아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모니터를 눈높이나 혹은 눈높이보다 약간 높게 고정하고,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턱을 내리고 머리를 치켜 올려 되도록 목의 앞 곡선을 감소시켜 일직선상에 있도록 하는 자세이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은 피하고 한 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