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에 을지대병원에서 복부초음파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초음파실에서 기다리니 키가 큰 젊은 남자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한참 초음파를 보시더니 밖으로 나가셨고 잠시 뒤 저를 다른 방으로 안내해주시더군요 그 곳에는 어떤 중년의 여성분이 앉아계셨는데 아마도 그 남자 선생님과 사제지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의학 교과서로 보이는 책을 놓고 둘이 이야기를 나누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여성분이 저를 앉히더니 초음파 검사를 시작하시는데 옆에 남자 제자를 세워 놓고 다그치듯이 여기가 키드니, 여기가 리버 이러면서 성난 목소리로 검사를 하는 겁니다 그렇게 검사가 끝나고 제게는 이 상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 한 마디 없이 자기 제자를 혼내고 있고 저와 함께 잠시 그걸 지켜보던 간호사도 민망했는지 저를 밖으로 안내해주더군요 제가 지방대학교 병원들을 다녀보면 환자가 우선이라기 보다는 권위의식에 빠진 선생님들을 종종 보아왔는데 아마 그 중년의 여선생님께서도 교수로써의 권위의식 그리고 자존심이 대단한 분이실거라 생각되어지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 날 일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사람을 무슨 실험체 마냥 앉혀놓고 자기 제자를 혼내고 다그치면서 검사를 하면 안되었던 것이고 최소한 제게 이러이러한 이유로 제가 검사를 해드리게 되었다거나 아니면 그냥 사과를 하시던지 하고, 제가 안 보이는 곳에서 자기 제자를 혼내고 타이르는게 맞는것 아닌가 그 분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며 특히 마지막으로는 을지대병원의 그 일 이후로 대학병원급 병원을 이용해야 할 경우 서울 빅3 병원을 우선으로 하여 여의치 않을 경우 대전, 세종 충남대병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을지대병원에 또 방문 할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아무쪼록 본 사안이 을지대병원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