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집안 청소 중 3층에서 엄마가 낙상하셨습니다. 가족들은 제정신이 아니었고 마당으로 떨어지셔 머리에 피가나고 기절해서 눈은 돌아가있던 어머니, 어머니를 붙잡고 소리지르시던 아버지, 경찰에 신고하고 울면서 차마 가까이도 못오고 있던 동생들...대문밖에서 다시한번 신고해주시고 어머니 구급차로 나를때 주변 짐 치워주시며 도와주시던 동네 주민들.. 전부 기억이 납니다. 그때 출동했던 구급대원들도 알수만 있다면 한분한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신호 어기면서 구급차 뒤따라가도 아무도 크락션 안누르던 주민들 ㅠㅠ 저는 그뒤로 구급차만 보면 제 가슴이 졸입니다. 얼른 골든타임 지켜서 무사하시길 바라게 되어요. 그리고 도착한 응급실에서 저를 진정시켜주시고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고승제 주치의 선생님..엄마가 의사는 왜 다 잘생겼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골반뼈 수술해주신 외과선생님(성함이 기억이안납니다.) 그밖에 엄마가 정말 친절하다고 노래를 부르셨던 15층 간호사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엄마 중환자실 있을 때 예민해서 시끄럽게해도 자기들 잘못이라며 걱정했던 중환자실 간호사선생님들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엄마 죽거나 어디 신체하나 마비될줄 알았었는데 다행히 골절만있었고 지금은 많이 회복하셔서 운전도 할 정도입니다. 매번 드라마나 영화로 보다가 제가 겪으니 그 뒤로 의료진들의 대단함이 더욱 와닿습니다. 저는 교사라 학생들에게 공부 잘하면 의사된다 간호사된다 이랬지만 이제는 그런말 안해요. 책임감있고 사명감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게 의료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낮술마시다가 지금은 멀쩡해진 엄마가 떠올라 찾아서 적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