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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발병률은 1980년대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5년 국가 암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병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국제암연구소 발표(2012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 국가이다. 과거 대장암은 미국이나 유럽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 암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한국인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이 된 것이다.
▲ 조기진단 중요, 정기검사 필수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의 양성종양 중 선종성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은 대장점막에 생기는 사마귀 같은 혹인데 그 크기가 1mm에서 2~3c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용종은 그 크기가 클수록 암 발생률이 높아져 선종성 용종의 경우 그 크기가 1cm 미만일 때는 암의 발생률이 1% 이하지만, 2cm 이상의 경우에는 35% 이상에서 암이 발생하게 된다.
대장암의 주요 원인인 대장용종은 높은 열량의 섭취, 동물성 지방 섭취, 고콜레스테롤혈증, 채소 과일의 섭취부족, 운동부족, 대장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원인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식생활 양상이 채식위주에서 육식위주로 바뀌고, 육체노동을 하던 생활에서 이제는 주로 의자에 앉아 작업을 하는 등의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용종 환자도 급증했다.
또한 대장암은 무엇보다도 조기진단이 중요한 암이다. 그러나 다른 암에 비해 초기 자각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며, 일정 크기 이상으로 암이 자라나야 증상도 나타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0세가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이후 5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암은 가족력이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40세 이후부터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 발병 위치마다 증상도 제각각
대장암의 증상은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우측 결장암은 소화불량, 빈혈, 복부종물 등이 있을 수 있고 좌측 결장암은 장폐쇄, 변비, 배변습관의 변화, 복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직장암은 항문출혈과 함께 변이 가늘게 나오거나 보기 힘들고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다.
대장암은 진행정도에 따라 0~4기로 나눈다. 0기(조기)는 암세포가 장 점막층에만 있는 초기 상태로, 내시경 절제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물론 치료 후 5년 간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1기는 암세포가 점막하층에 침범한 단계다. 조기에 발견한 대장암 1기의 경우 암세포가 생긴 부위를 포함한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암세포가 장의 전층을 침범한 2기와 림프절로 암이 퍼진 3기에는 수술한 뒤 최종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항암치료를 거쳐 5년 간 관찰해야 한다. 직장암이면 상황에 따라 수술 전후에 방사선치료를 할 수도 있다. 대장의 암세포가 간이나 폐 등으로 전이된 4기에는 가능하면 원발암의 절제술과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으로부터 시작되며, 용종이 클수록 암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식습관 개선부터 스트레스 해소까지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지나친 육식을 삼가고 가공식품 혹은 인스턴트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시지나 햄 등의 가공육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채소 및 과일 섭취 횟수를 늘리고, 적정량의 견과류 섭취는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이나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고루 먹는 것이 중요한데, 약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은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적어도 주 3일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땀이 흐를 정도의 운동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비만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술, 담배는 반드시 피해야 하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한다. 특히 불안감과 우울감, 스트레스는 어떠한 경우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을 권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면서 과거에 비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진 만큼, 조기발견을 통한 정기적 관리가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